앨범을 뒤적이다 오래전 사진이 눈에 들어와 추억을 되살려본다.
1978년 10월초로 기억된다. 고교졸업 후 그해 가을 친구들과 전라선 완행열차를 이용 친구들은 전주에서 승차하고 나는 시골 봉천역에서 합세하여
구례구역에서 하차후 구례읍정류소에서 버스로 화엄사로 갔다. 노고단을 오를때 엄청 가파르고 길이 험한것으로 기억되며, 노고산장에서 점심을
그때 기억으론 산장 아래쪽에 샘터가 있고 기거하는 군인들이 취사준비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었던 생각이 떠오른다.
노고단에서 임걸령을 출발하여 조금지나 젊은 남녀 한쌍이 되돌아 산장으로 내려오는데 진행방향 길을 묻자 자기네들은 길을 헤메다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한다고 한다..
이유는 이정표 방향을 누군가 틀어놓아 헛 고생 실컷하다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 한다고 한다 . 그때 그시절에는 짖꿋은 사람들이 흔했으니까~?
임걸령에서 1박하고 추위에 일어나 아침햇쌀을 쬐려고 온몸을 떨었던 생각, 일행이 식칼에 손을 베어 2명이 포기하고 하산, 아마 피아골로 내려 갔던것 같다.
벽소령 능선 작전도로를 지났던 기억...세석산장에서 비박을 하려니 산장에 계신분(산장지기?)이 내려와 추우니 들어와 산장에서 1박 하란다. 어찌나 고마운지..
아침일찍 길을재촉 하여 지리상봉에 올라 사진찍은 기억, 장터목은 기억이 잘 나질않는다. 천왕봉 정상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손을 합장하며 연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아련히 생각난다.(검은 몸빼 옷에 검정 장화를 신으신 것 같다)
세석으로 되돌아 나와 하산중에 한무리의 등산객이 지나쳐 갔는데 광주 모 대학에서 온 그룹이였던 것 같다. 급경사를 내려와 마을을 지나고 도착한곳은
쌍계사입구, 하천가 너른 공터에 버스정류장에 해군 세라복을 입은 군인과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기도 하면서 버스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무슨길 어떤길로 하산했는지 어떤 코스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가물거린다.
그 시절엔 등산장비가 열악하고 산행에 대한 경험 상식이 전무할 때라 지금 사진을 보면 쓴웃음이 난다. 지금 저 옷과 신발로 종주하라면..과연 할까??
배고팠던 그 시절! 어언 40년이 되어가네...그 친구들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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