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사심 없는 산행!! 지역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김진영

비산비야 非山非野!!

역사문화 따라가기/오수도(獒樹道) 오수역참(獒樹驛站)

오수역구지(용성지에서)

흘러 가는 2017. 2. 19. 23:02

역원구지(驛院 舊志) - 용성지(1752년 영조28)

獒樹驛在府北四十里 察訪本道屬驛十一 昌活 東道

오수역재부북사십리 찰방본도속역십일 창활 동도

應嶺 引月 潺水 知申 良栗 洛水 德陽 益申 蟾居 察房一人

응령 인월 잔수 지신 양율 낙수 덕양 익신 섬거 찰방일인

 

오수역은 남원부 북쪽 40십리에 있다오수도의 찰방이 관할하는 속역은 11역으로

창활역, 동도역, 응령역, 인월역, 잔수역, 지신역, 양율역, 낙수역, 덕양역, 익신역, 섬거역이며 찰방은 1인이다.”

 

金蓋仁居寧懸 也畜一狗甚憐嘗一日出

김개인거령현 야축일구심련상일일출

行狗亦隨之蓋仁醉睡道周野燒將及之狗乃濡身於傍來往

행구역수지개인취수도주야소장급지구내유신어방래주

環繞之以身着草茅潤之絶火道氣盡乃斃蓋仁旣醒見狗亦

환요지이신착초모윤지절화도기진유폐개인기성견구역

感之作歌寫衷起墳以葬之植杖以誌之杖成樹因名其地爲

감지작가사충기분이장지식장이지지장성수인명기지위

獒樹樂府中有大墳曲是

오수악부중유대붕곡시

김개인은 거령현 사람이다. 평소 개 한 마리를 키웠는데 매우 귀여워했다. 어느날 외출을 하는데 개도 따라 나섰다.

개인이 술에 취해서 길가에 누워 잘 때 들불이 크게 번져오게 되었다.

개는 곧 곁에 있는 냇물에 몸을 적셔 주위를 빙 둘러 풀과 잔디를 적셔 불길을 막아 놓고는 기운이 다하여 그만 죽고 말았다.

개인이 잠에서 깨어나 개가 한 자취를 보고는 슬프고 감동해서 노래를 지어 슬픔을 기록하고 무덤을 만들어 장사 지낸 뒤에 지팡이를 꽂아 이것을 표현했다. 그런데 이 지팡이 막대가 나무로 자라났기 때문에 그 땅을 오수(獒樹)라고 했다. 악부 중에 견분곡이 이것이다.

 

李奎報詩烏原侵午出獒樹片時

이규보시오원침오출오수편시

留閑鹿眠深草幽禽浴淺溝山供滿日盡風送一襟秋再入帶

유한록면심초유금욕천구산공만일진풍송일금추재입대

方國天敎䬣勝遊

방국천교건승유

 

-이규보의 시에, “낮에 오원(烏原)을 출발하여 오수에서 잠시 머물렀다. 한가로운 사슴은 깊은 풀숲에 잠들고, 깊은 숲 속에 사는 새도 얕은 도랑에서 목욕하네. 산은 그림 같은 풍경 눈에 담뿍 보여주고, 바람이 부니 가을 바람 옷깃에 살랑거리네. 다시금 대방 땅을 밟으니 하늘은 나에게 마음껏 경치를 즐기라고 하는구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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