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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따라가기/지역문화관광유산

효행록 화첩(김해김씨)

흘러 가는 2017. 10. 11. 09:00

0 임실치즈축제(2017.10.6~10.9) 임실군 문화유산 홍보 코너에 전시되어 일반에 공개된 김해김씨 효행록으로 효행을 행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그림의 내용은 한겨울 전주 승암산 아래 전주천(좁은목)에서 만어(鰻魚)를 잡아 효행을 행하는 그림이다. 그림속에서 이 일대 옛 지명을 엿 볼수 있다. *만어:뱀장어

0 2017년 2월12일 TV 진품명품에 출품되어 감정가 800만원으로 소개된바 있으며, 조선후기 1848년(헌종14년)작품으로 김해김씨 삼현파에 전해내려오는 효행록이라 한다.    

 

효행록에서 효행도 효자이야기 장어(김해김씨 종중)

△후세에 전하고자 형 김수철의 효행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효행록>

효행도에 나타나는 효자 김해김씨 김수철(金守哲)은 효자동 바우배기에 살았는데, 그의 효행사실을 후세에 묻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생 김우철이 글을 짓는다. 족보를 보면 김수철은 자가 재수(再守)이고 또 다르게는 인여라 불렀으며 호는 경향정이다. 그는 선흥의 장남으로 신사년 8월 27일 생이다. 그는 향년 47세에 운명하였는데 묘소는 임실군 관촌면 신흥사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자료를 보면 김수철은 부친이 8년 동안 지병이 있어 백초를 다 시험했지만 1812년(壬申) 겨울에 병의 증세가 점점 악화되고 이질에 걸렸다. 이에 의원은 마땅히 특효약은 장어뿐이라고 하면서 이를 추천하였다.

효자 김수철은 장어를 구하기 위해 계곡을 따라 위아래로 왔다 갔다 했으며, 하천의 연에도 배를 든든히 하고 지켰다. 또 삼일 동안 자면서 하늘에 기도를 했더니 승암산 아래 병암을 지나는데 한 자가 넘는 장어가 눈 위에서 꿈틀거리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장어탕을 끊여 진상하니 이때는 섣달이었다. 그 후 삼일이 지나 또 병암(승암사 부근)을 지나는데 도로변 인가에서 발가벗은 어린아이가 눈 위에 서 있고 손에는 하나의 간지대가 있는데 간지대 끝에 매달려 있는 것이 두 마리 장어였다. 이 장어를 1전을 주고 사서 그 날 탕을 끊여 아버지께 진상을 하니 병세가 점점 차도가 있어 한 달을 더 살게 되었다. 이런 효행을 조정에서 듣고 정려를 내렸고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후예들에게 보이고자 한다는 내용이다. 김수철의 동생 우철은 1848년(무신) 섣달에 추모하는 마음으로 글을 지어 남겼다. 전주에도 효행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부모님이 고기가 먹고 싶어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니 떨어졌다는 이야기며, 또 겨울에 수박을 찾아 헤맸다는 수박동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장어를 구하는 효행사실은 기록상으로 볼 때 처음이지 않은가 사료된다. 효행의 중요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이 시대에도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전주의 지소 자리도 복원되기를 희망해 본다. (끝) /김진돈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전라북도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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