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삼계면 충효로 1282 (삼계리)
13번국도변 초등학교 초입 면사무소 지구대 파출소 좌우앞뒤에 두고 있는 소재지의 유일한 잡화 및 문구등을 파는 말 그대로 시골 점빵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오고 가는 정류소로 오수 장터길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어 왔으며, 지금도 길손들과 단골들이 심심찮게 한잔술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눌수 있는 객점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건물 모습만 보아도 정취가 물씬 풍겨 인심이 확~느껴지고 웬지 한번쯤 들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곳 주인 아주머니는 전주이씨로 남편 분께서 삼계리 토박이 이셨으나 오래전에 돌아 가셨다. 아주머니께서는 자기 살아 생전엔 점빵 원형을 유지하고
그대로 보존하고 싶다 하신다.
그런데, 세월을 이기지 못한 정류소집 점빵문은 고장나 어쩔수 없이 남들 다하는 샷슈로 2013년 봄에 고쳤다.
70년대 새마을사업 당시 초가지붕을 스레이트로 개량하고 새단장하였는데 50여년이 흘러 다시 어쩔수 없이 조물딱 조물딱 고치는가 보다.
가끔 사진작가들이 도로를 막고 서서 열심히 셔터를 누루곤 한다. 나또한 13년도 봄 샷슈 공사를 할때 얼른 폰으로 한장 박았다. 아래사진이 폰 사진들이다.
광주에 사는 어떤 수집가 한분이 문구와 잡화일체, 내부 진열장등을 몽땅사고 싶어하다. 연필 한자루라도 실 소비자 외엔 절대로 팔지 않겠다는 주인장
고집으로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시골 풍경근대문화유산 쯤으로 보존해도 될성 싶다..
삼계면은 박사의 고장이다. 웬만한 이곳 출신 박사들은 초년 시절 코 흘리며 이집 점빵에서 노트와 지우개 연필 한자루 쯤은 다 사서 공부 했으리라..
시골 자그마한 점빵 이곳이 바로 200여 박사를 배출한 요람중의 요람이라 가히 말하지 않을수 없으리라...
언제 이곳 점빵에 들러 새우깡에 새우깡에 시원한 가맥 한잔 기울이지 않으시렵니까?....
(2013년 이른 봄에 찍은 사진이다) 2015년 지금은 정류소 빈집문과 나무유리창문도 샷슈로 바꿨다
허리굽은 주인 아주머니의 젊은 추억과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있고. 돌아가신 아저씨의 손떼가 남아 있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