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사심 없는 산행!! 지역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김진영

홍류동계곡!!!

역사문화 따라가기/지역문화유적탐방

신랑 각시바위(삼계 오지리)

흘러 가는 2020. 3. 2. 17:05

[신랑 각시바위]


신랑()바위와 각시()바위

 

위치: 임실군 삼계면 오지리 산 84번지


   노산(魯山) 중턱 석정암(石井庵) 앞 두 능선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며 두 바위가 우뚝 서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신랑 각시 바위라 부른다. 신랑바위는 사모관대를 두른 모습이고 각시바위는 족두리를 쓴 모습인데 영락없이 예를 갖추고 서로 마주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 암자에 오르는 길이 두 바위 사이로 뚫여 접근하기가 용이해졌다.

   석정암은 오래전에 옥정암(玉井庵)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옥정암에 곽()씨라고 하는 소저(小姐)가 불공을 드리러 자주 오게 되었다. 이 소저는 마음씨도 좋았지만 그 용모가 어찌 아름다운지 산속의 백화(百花)가 고개를 들지 못하였고 산새들도 숨어서 노래 하였다고 한다. 뭇 신도(信徒)들의 선망의 대상인 것은 두말할 나위없고 소저가 암자에 있는 동안은 암자의 온누리에 향기가 그윽하였다고 하니 그의 자색을 가히 짐작키 어려우리라 그러던 중 이 암자에 있는 상자(上者) 하나가 이 소저에게 연정을 품게 되어 짝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세월이 갈수록 상자의 짝사랑은 깊어만 가고 마침내 상사병을 앓게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불가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속세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죽어가는 상자를 가련히 여긴 주지스님은 두 사람의 사랑을 애세불멸의 인연으로 맺어 주기 위하여 두 사람을 불러 양편능선에 서로 바라보며 서있게 한다음 염불을 외우니 뇌성벽력이 일고 순식간에 두 사람은 돌로 변하게 되어 영원한 사랑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위쪽 능선에 있는 바위가 신랑바위이고 아래 건너 쪽에 있는 바위가 각시바위이다.

   석정암 산신각 큰 바위아래 석간수가 샘솟아 오르는데 물맛이 일품이며, 암자 위쪽으로 오르면 넓은 터가 나오고 병풍같은 암벽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 여기가 임실군향토문화유산기념물로 지정된 옥정암지마애석불좌상이 있는 곳 이다. (참고,삼계면사-1995)


                   (신랑바위)


                   (각시바위)


                   (석정암)


                  (옥정암지 마애석불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