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야기遊伽倻記 - 유척기兪拓基 1712년
有一老釋. 云自妙香來棅. 年今七十五. 神觀不衰. 談辯快爽. 若有道者. 其名定慧.
한 늙은 승려가 "묘향산에서 와서 산 지 올해 75년째" 라 하는데, 신이한 풍모는 쇠하지 않았고 말도 막힘이 없다. 도를 깨달은 것처럼 보이는 그 승려는 이름이 정혜定慧라고 했다.
▷ 정혜스님(1685~1741)은 호가 회암晦庵이다. 해인사에 주석할 때에 최치원의 둔세시를 차운한 시를 남겼는데 이를 바위에 새겼다. 차운시를 새긴 암각서는 농산정 건너편 도로가에 있다.
- 차운시
聞道孤雲入此巒. 不知靈跡依何間. 謾將開眼看潯處. 動者流川靜者山.
晦庵 定慧 謹記
- 고운 최치원이 이 산에 들어 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신령스러운 발자취 어디에서 머물었는지 알 수 없구나. 느긋이 눈을 뜨고 그의 거처를 찾고자 하는데 움직이는건 물이요, 고요한 것은 산일 뿐.
회암 정혜가 삼가 기록하다.(참고:보장천추 비밀의계곡)
▷유척기(1691,숙종17~1767,영조43): 본관은 기계杞溪, 자는 전보展甫, 호는 지수재知守齋이며 숙종때 문과에 급제하고 정언,수찬,이조정랑,사간을 거쳐 경상도관찰사, 양주목사,함경도관찰사,도승지,평안도관찰사,호조판서 등을 두루 거쳐 우의정, 영의정을 지냈다. 시호는 문익文益이며, 문집으로 지수재집이 있다.
▷회암 정혜스님 차운시 암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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