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리 저수지]
- 위치: 임실군 오수면 대정리 200번지
- 저수지 명칭: 대정(大井) 저수지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조선시대 남원읍지인 용성지(1752년) 에 보면 대야지 방축(大也旨防築)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 이후 대촌제, 대촌지, 대말(몰)방죽, 대정저수지. 대정제 등 여러이름으로 불리운다. 원래 대정마을 지명은 대야촌또는 대촌으로 불리웠으나, 일제강점기때 마을내에 큰 우물이 있다하여 대정리(大井里)라 명명되어 지금까지 행정 공식명칭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대정리는 조선시대 남원부 48방의 하나인 "둔덕방" 에 속한 한 마을 였으며 1906년 행정구역개편에 의해 둔덕방이 임실군에 편입되고, 1914년 둔덕방과 남면이 합해져 오수면(둔남면)에 속하게 되었다.
- 대말방죽 역사: 대말방죽이 언제 생겨 났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1699년에 만든 용성지를 1752년 다시 신증하여 발간한 용성지의 제언(방축) 현황에 10개소의 방죽을 기록했는데 그 속에 "대야지방축(大也旨防築)"도 기술되어 있다. 즉 대말 방죽은 최소 260년 이상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할 것이며, 축조 연대는 조선시대와 고려~백제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도 모른다.
선사시대 부터 내려오는 농경문화~~ 농지경작에 필요한 농업용수는 가장 중요한 필수요건 였다. 너른들에 풍족한 용수를 공급하기위해 축조했던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당진 합덕제, 황해도 연안 남대지, 상주 공검지(공갈못) 등 오래된 여러 저수지와 함께 대말 방죽 또한 규모는 작지만 가히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지 않았을까? 다시금 생각해 보며 하루 빨리 발굴과 학술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 대말방죽 가시연꽃 사연: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아주 오래전 어떤 범상한 스님께서 동네에 시주를 왔었다고 한다. 스님께서 이곳 대말방죽을 둘러보고 나서 들판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불러 세우고 염불을 하면서 앞으로 수년이 흐르면 이곳 연못에 희귀한 연꽃이 피어 오를테니 이를 소중히 여기고 밖에 소문을 내지 말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은 이를 잊고 살다 문득 언제부터인지 연꽃이 핀걸 알고 이를 기이하게 생각하면서 오래전 스님께서 한말씀을 기억해내고 회자했다고 한다.
가시연꽃의 열매는 雞頭實(계두실)이라 불리우며 생김새가 딱딱한 완두콩을 닮았다. 은행처럼 외피가 있고 물에 둥둥 떠다니다 수면아래로 가라 앉으며 생육환경이 맞을때까지 수면을 취하다 수년에 걸쳐 발아 한다고 한다. 계두실은 유교 제삿상에 오른다고 한다.
대말방죽 가시연꽃은 1990년대 몇몇 소수의 사진작가들이 수년간 자기들만 대말방죽의 가시연꽃을 공유해오다 일부 신문기자들에 의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2005년도에 가시연꽃 군락지와 생태보존마을로 지정받았으며 2011년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공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죽 제당과 주변에 노송과 왕버들 가시연꽃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 대말방죽에 전해 오는 이야기: 둔덕방 주변 마을과 오수찰방역 근동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2가지 소원이 있었다고 한다.
첫번째는 남원광한루에서 열리는 축제(춘향제)를 구경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매년 대말방죽에서 열리는 화전놀이에 다녀오는 거라 했다고 한다. 대말방죽 화전놀이는 꽃피고 새우는 따뜻한 단오 절기쯤, 봄날에 열리는데 근동 각 마을에서 여러날 동안 방죽가에 차일(치알)을 치고 향음을 즐기며 놀았다고 한다. 이때 혼사로 인해 근동으로 출가한 딸들이 모처럼 친정 부모를 자연스럽게 만나 부.모녀간 서로 부둥켜 앉고 안부를 묻고 형제자매간 소식을 전하는 등 친정부모 상봉 및 가족들간 쌓인 정을 나누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 남원 용성지 제언(堤堰) 현황에 대정 저수지가 다음과 같이 소개 되어 있다.(용성지 - 영조28년 1752)
大也旨防築 在屯德坊 周回一千三百三十二尺三寸 長三百四十尺一寸 廣六尺三寸 內高十二尺七寸 外高十七尺.
대야지방축 재둔덕방 주회 일천삼백삼십이척삼촌 장삼백사십척일촌 광육척삼촌 내고십이척칠촌 외고십칠척.
해) 대야지방축: 둔덕방에 있다. 둘레가 1332척 3촌이고, 길이가 340척 1촌이다, 제방의 너비가 6척 3촌이고, 안쪽 높이는 17척 7촌이며, 바깥쪽 높이는 17척이다.
* 용성지에 기록된 자척을 미터법으로 환산해보면 방죽둘레 440m, 길이 112m, 제방너비 2m, 안쪽높이 5.8m, 바깥쪽 높이 5.6m 이다.
스카이뷰 사진
1916년 지형지도
1935년 지형지도
용성지(1752) 제언조
용성지(남원문화원) 국역본
대말방죽 ~ 2005년 2월 10일 가시연꽃 군락지 지정(생태보전마을 지정)
201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 수상
가시연꽃 ~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지정
노송과 왕버들이 우거진 저수지 제당 모습
저수지 제방에 빼곡히 들어선 노송과 왕버들은 예전엔 수십주에 달했으나 매년 태풍 등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부러지고 넘어져 지금은 10여주에 불과하다.
오래된 노송은 속이 비고 밑둥이 썩어감에 따라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곧 넘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대정 저수지는 쌍방죽으로 숲속에 정자(관란정)를 품고 있어 운치가 더할 나위없다.
관란정 뒤편 골짜기에 조선중엽까지 존속하다 폐사된 "오금사지"가 있다.
이 호수면에 매년 어김없이 7~9월 가시연이 피어 올라 꽃을 피운다.
저수지 상류엔 토사가 밀려들어 늪지로 변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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