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기념석(壽洞紀念石)] - 남원시 사매면 수동마을 지명 기념석 이야기
수동마을앞 도로건너 당산들 아래 왕산바위가 있다. 둥글 동글한 바위는 타원형으로 큰 학알처럼 생겼는데 그 크기는 대략 높이가 4m 둘레는 8m정도로 마치 복숭아를 닮았다. 바위 전면 가운데를 가로 110cm 세로 45cm 사각으로 다듬어 “壽洞 紀念石”이라 새겼는데 글씨 크기는 15 ~ 20cm 내외로 곱게 해서체로 음각하였다.
수동기념석 석각 시기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새긴 것으로 증언하고 있으며, 삭녕최씨 집성촌인 마을의 옛 지명은 구선동, 구술, 구실이라 부른다.
1931년 왕산바위 아래로 전라선 철로가 뚫릴 때 바위를 깨내어 철도 부설자재로 쓰려는 것을 막으려 일부러 수동기념석 글씨를 새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수동마을 노래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때 국민학교 학생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노래를 부르며 단체 등하교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아이들이 수동마을가를 부를 때 “마을동쪽 둥글둥글 수동 기념석”이라는 노랬말이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노라고 주민 한분이 고개를 끄덕이며 추억담을 소개했다.
왕산바위길은 마을 앞뜰 넘어 실개천을 따라 이어진다. 도로가 새로 나기전 전라선 철로 굴다리를 지나 인화리를 거쳐 사매면 소재지쪽 으로 나가는 지름길 였었다고 한다. 왕산바위는 일명 개구리바위산 이라고도 한다. 이는 노봉에서 마을 앞으로 길게 뻗어 나온 산줄기가 당산들 앞에 멈춘 곳이 사두혈 명당인데, 이는 그 아래에 동글한 왕산바위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잡초속에 가려진 수동기념석 바위와 구 전라선 철로 흔적이 지나간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수동 기념석
구 전라선 철길 굴다리
수동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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