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명칭: 남원 노적봉 마애여래좌상,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1999.7.9)
◎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산23-1
◎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혼불문학관 뒤 노적봉 닭벼슬봉우리 아래 커다란 바위에 도드러지게 조각한 높이 4.5m의 마애불상이다. 대체로 원형이 잘 남아있으며 마애불 좌측 아래에 샘이 있고 연중 맑은물이 솟아나오며 마애불앞 공터와 대숲에 호성암터가 남아 있다.
마애불상은 연꽃무늬를 새긴 대좌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두손에 연꽃송이를 모아 받쳐들고 있고 양쪽 팔꿈치 쪽에도 꽃송이가 새겨져 있다. 꽃송이를 받쳐들고 있는 특이한 모습으로 미륵불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 호성암은 어느 도승이 호랑이에게 물려간 한 아이를 구해주고 그아이의 부모로 부터 시주를 받아 절을 세웠다고 한다.
◎ 설화 : "호성암 중僧이 떡 달듯 한다"
노적봉 아래 호성암에서 수도하는 수도승들은 해마다 5월 단오날이면 떡을 만들어 불전에 먼저 올리고 불공이 끝나면 중들이 나누어 먹었다. 이삼십명이나 되는 중들은 단오에 만든 떡을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난리법석을 피웠다고 한다. 그리고 낮에 떡 잔치를 하면 절을 찾아온 손님들에게도 나누어야 하니 욕심을 내어 손님들이 돌아간 뒤 밤중에 떡을 나누어 먹기로 하고 공평하게 한다며 저울에 달아 몇해간 자기들 끼리만 먹었다고 한다. 호성암 중들의 우스꽝스러운 풍습이 세상에 알려져 회자가 되었고 노적봉 마을 사람들이 농사철에 가뭄이 들어 물싸움이 일어나면 "호성암 중 떡 달듯 할까?"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마을사람들 중에 간혹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거나 인색하게 굴면 "호성암 중 떡 달듯 할 수는 없으니~~"하면 웃음판이 되곤 한단다. 그러던중 어느해 봄 단오절이 다가오자. 마을사람들이 장난을 치게 되었다고 한다. 단오날이 다가와 절이 붐비고 저녁이 되자 중들이 자기들끼리 떡을 저울에 달아 나누어 먹기 바쁜 틈을 타 마을 사람 여러명이 법당에 들어가 불전위에 차려놓은 각종 음식들을 모두 그릇채 쓸어 담아 훔쳐서 마을로 돌아와 큰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우리는 중들처럼 저울에 달것 없이 오손도손 빙 둘러 앉아 의좋게 나눠먹세 그려." 하면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이튿날 새벽 중들은 법당은 물론 명부전,약사전,칠성전,산신각 등 할 것 없이 모든 음식은 물론 그릇까지 사라진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큰 어른인 주지승이 깨달은바 있어 "해마다 자기들 끼리 몰래 떡을 먹은 것을 알고 부처님이 알고 벌을 내리셨구나" 하고 자숙하며 부처님께 용서를 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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