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사심 없는 산행!! 지역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김진영

가야산 전경!!

가야산과 해인사/가야산 탐방

가야록伽倻錄(가야산 등산기행 1625년)

흘러 가는 2024. 10. 3. 16:22

◎남계 이중무 柟溪 李重茂위 가야산 유람기인 "가야록" 등산기행 따라가기

  ▷ 가야록 등산기행 코스: 해인사海印寺→ 봉천대奉天臺→석굴→관통굴→샘가→우수봉(牛首峰)정상→우비정샘물牛鼻井

  ▷ 산행코스: 2024.8월 해인사→토신골 봉천대 석굴 관통굴 우두봉(상왕봉,우비정) 칠불봉

 

가야록(1625년 9월 15일)

 새벽밥을 먹은 후에 건장한 한 화상으로 하여금 점심 밥 상자를 짊어지고 앞에서 인도하게 하였다. 이 날이 15일이다. 봉천대(奉天臺)에 올랐는데, 여기서부터는 산이 더욱 험준하고 길이 더욱 위험하였다. 수풀이 우거져 근근이 기어갔다. 한 곳에 이르자 석굴이 있었는데, 몇 간의 방 크기만 하였다. 돌문을 따라 들어가자 냉기가 뼈에 사무쳤다. 승려가 말하기를, “이곳은 얼음이 언덕처럼 쌓이는 곳입니다. 6월이 되어야 녹기 시작했다가 9월이면 다시 얼음이 생기기 시작하지요.”라고 하였다. 너무 추워서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다시 추위에 떨면서 부여잡고 올라가니 한 구멍이 있었다. 곧바로 산허리로 통하는데, 길이가 3, 4십 보, 넓이가 몇 길, 높이가 4, 5척 되었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 나오니 막힘이 없이 하늘이 열리였다. 바로 성주(星州) 땅이다. 기이하구나, 조물주의 베풂이여! 그 가운데 샘물이 있는데, 돌 사이에서 흘러나온 것이 매우 맑고 시원하였다. 드디어 샘가에 빙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

 이어서 우수봉(牛首峰)을 오르니 형세가 매우 위험하여 다리는 떨리고 발은 주저하였다. 한 걸음 두 걸음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꼭대기에 오르니 바로 가야산의 정상이다. 숨쉬는 기운이 곧바로 상제의 자리와 통하는 듯 마음과 가슴이 확 트여 막힘이 없다. 눈을 돌려 사방을 바라보았다. 산이 오대산(五臺山)으로부터 와서, 서북쪽은 수백 리 사이에 덕유산(德裕山), 금원산(金猿山)이 가로로 뻗혀 있어 시야를 가로막았다. 동남의 산들은 더불어 논할만한 산이 없다. 화왕산(火旺山), 팔공산(八公山) 같은 여러 산들은 모두 무릎 아래에 있어 눈에 가린 것이 없다.

 정상에 두 우물이 있는데 서로 통하여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장마 비에도 넘치지 않는다. 이끼가 그 바닥에 가득 끼었는데도 맛을 보니 역시 달고 시원하였다. 이름을 ‘우비정(牛鼻井)’이라고 하였다. 이 산의 봉우리의 이름이 ‘우수’이므로 우물 이름을 우비라고 한 것인가. 암벽 사이의 수목은 모두 종기 난 듯 트고 굽어 크기가 몇 자도 되지 않았다. 승려가, ‘이곳의 나무들은 5월이 되어서야 잎이 비로소 갈라졌다가 7월이면 다시 마른다.’고 하였다. 그 나무의 마디 사이를 보면 일 년 자라는 바가 2, 3분(分)도 넘지 못하니 그렇다면 몇 자의 높이는 몇 백 년 자라서 된 것인 줄을 알지 못하겠다. 문득 구름이 산에 가득하더니 중간 아래로 막막하여 땅이 보이지 않았다.

날이 저물어 군색하게 걸어 내려갈까 두려워하여 드디어 지팡이를 잡고 산을 내려왔다. 봉천대에 이르자 풀에 이슬이 달려 있고 산골짜기 물이 불어 있으므로, 그제서야 소나기가 땅에 내렸지만 산 위에는 해가 맑고 밝았음을 알게 되었다. 대개 비는 중간으로부터 내리며, 하늘로부터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절에 도달하니 옷과 신이 다 젖었다. 날이 이미 저물어 절의 승려가 저녁밥을 장만하고서 기다린 지가 오래였다. 이 날 밤에 달게 잤으니, 그 행역이 피곤했기 때문이다.(네이버지식백과)

해인사 전경(비봉산 포인트에서 2024.4)
봉천대 전경
가야산 정상(우두봉,상왕봉) 전경- 사진 좌측 아래쪽 비스듬한 바위벽 아래가 석굴 있는 곳
석굴 입구 모습
석굴입구
석굴내부
석굴 중앙부쯤에서 하늘 위로 구멍이 뜷려있다
중앙내부모습
상왕봉 전경~ 사진 정상부 가운데 숲속부분이 관통굴 이 있는 곳
상왕봉(우수봉,우두봉) 관통굴
관통굴입구
관통굴 내부
반대쪽 출구모습
반대쪽 출입구 모습
반대쪽 출입구에서 바라본 굴 내부모습
상왕봉 뒷쪽 관통굴에서 바라본 정상부 전경
샘터 추정지
상왕봉 정상부에서 바라본 상주 가천면 법존리쪽 전경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만수동 조망
가야산 상왕봉(우두봉,우수봉) 전경
우비정~가로세로 130cm정도이고 깊이는 50cm정도된는 것 같다
우비정에서 바라본 칠불봉
봉천대와 해인사쪽 조망
가야면, 야로면쪽 전경
거창 금원산쪽 조망
무주 덕유산 쪽 확대 조망(2023.11.17 가야산 첫눈)
성주군 쪽 조망
칠불봉 정상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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